선거 단상.

Posted by [ 博學多食 ] 쪽빛아람
2014.05.30 18:54 2014



사전투표시작


 2014년 5월 30일.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실시되던 부재자투표제 대신에 '사전투표제'가 시행된 첫 날입니다. 우연히도 오늘 일이 있어서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있었습니다. 그 때 인천공항 출국장이 있는 3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봤습니다. 제가 본 시각은 6시 이전이었기 때문에 아직 줄 선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 사전투표소를 찾아서 투표를 한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꼭두새벽부터 '북새통') 한참 설치하고 있던 사전투표소 사진이라도 찍어왔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이른 새벽이라 맨정신이 아니어서 미처 사진을 못찍은게 정말 아쉽습니다.



무한도전의 '선택 2014'


 세월호를 비롯한 정말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서 선거에 관심이 쏠리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면해 있는 현안들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선거는 향후 몇 년의 우리나라를 위해서 책임지고 일할 사람들을 뽑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런 선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한 데에는 공교롭게도 버라이어티 예능인 무한도전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세월호 사태와 내부적인 불미스러운 일로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무한도전은 '선택 2014'라는 제목으로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거패러디를 통해서 프로그램 자체의 내부적인 위기를 정면돌파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선거독려라는 공익적인 역할까지 200% 해내었습니다. ( 예능 침묵 깬 선거패러디...무한도전 '신의 한수' -한겨레신문 ) 사전투표와 본투표 및 온라인투표까지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투표참여는 TV를 통해서 바라보기만 해아하는 일방통행적인 방송이 아닌 무한도전팀과 시청자간의 쌍방통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의 그런 인식변화는 실제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투표' 위험하지 않을까?


 사전투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리 신천하지않고 바로 찾아가서 투표한다는 점과 지난 대선때의 여러가지 의혹들(저는 대부분 가치없는 음모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음모론이라해도 실체를 제대로 밝혀주지 않으면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누군가 믿는이상 실체가 없어도 의미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이 있다보니까 그런 걱정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는다고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사전투표는 단 하루 주어지는 선거일에 투표하기 힘든 사람들이 권리인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정말 걱정이 된다면 말로만 걱정하지 말고 좋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직접 감시하는 행동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입니다. ( 사전투표가 위험하다고? - 물뚝심송님 블로그글 )



투표에 마음이 동하지 않을지라도...


 저는 서울시민이기 때문에 전부 7장의 투표용지를 받아서 투표를 하게된다고 알고있습니다.(사실 선관위에서 날라온 관련자료를 아직 뜯지도 않았습니다. 오늘 밤에 뜯어서 살펴봐야죠.) 복잡하기도 하고,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기도 해서 투표 의지가 떨어지는 측면이 아무래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후보나 공약이 내 마음에 차지않으면 더더욱 의지가 떨어집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100% 이루어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투표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는 방향으로 사회가 흘러갈 것입니다. 당장 후보중에 꼭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해도 개중에 더 나은 사람을 뽑읍시다. 그리고 선거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서 우리 사회가 조금씩이라도 좋은 사회가 되도록 합시다. ( 6월 4일, 그리고 김진표 후보에 대한 생각. 유시민 님 홈페이지의 글 )



지역구도와 선거제도


 얼마 전 친한 형님과 식사를 하다가 지역구도와 결선투표제에 대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부산과 광주에서 야당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단일화가 있었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움을 표하는 유권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만약에 결선투표제가 있다면, 그런 유권자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방선거에까지 도입하기는 힘들다해도, 최소한 대선에서는 결선투표제가 시행되어서 뽑고 싶은 사람이 후보로 나오지 않아서 투표하지 않게되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뿐만아니라, 대통령선거, 시장선거 혹은 교육감 선가 같이 꼭 한 사람을 뽑아야만 하는 선거가 아니라면 선거구를 조정해서 선거구별로 복수의 당선자를 뽑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같은 소선거구제도하에서는 지역구도를 넘어선 당선자가 나오기가 너무 힘듭니다. 시민의식이 성숙해지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여태까지 선거결과들이 너무나 소원하기만 합니다. 선거 때마다 결과가 뻔한 지역들을 바라보면서 오히려 지역구도가 더 심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거구의 조정을 통해서 복수의 당선자가 나올 수 있게된다면, 분명히 여 혹은 야당의 색깔이 짙은 지역에서도 분명히 훌륭한 상대방 진영의 후보가 당선되는 사례가 생길 것입니다. 그런 사례들이 지역구도를 완화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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