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흑역사> 한국 기독교의 꼭 필요한 기억을 찾아가다

Posted by [ 博學多食 ] 쪽빛아람
2016.05.17 22:38 2016/Book



한국 기독교 흑역사

열두 가지 주제로 보는 한국개신교 스캔들

-강성호 , 도서출판 짓다



 전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는 모태신앙인입니다. 부모님을 따라 다니기 시작한 교회는 선교사가아닌 우리나라사람이 직접 만들었음을 자랑스러워하고, 공식적으로는 신사참배도 거부한 교단입니다.[각주:1] 이사와 진학 등의 이유로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도 두어번 바뀌었고, 그와 별개로 저도 서울에서 또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모두 한 교단에 속한 교회입니다.


 처음으로 혼자 다닐 교회를 선택해야할 때[각주:2]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교회가 중요하지 교단이 중요하지 않아보여서 아버지가 다니시는 교단에 속한 교회를 선택했습니다. 교단이라는 제도의 편의를 취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교회를 다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지금[각주:3]도 교단별로 가지고 있는 신학의 차이라던가 역사를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한국 기독교'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 교회를 다닐 때는 교회는 다 좋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자라면서 교회 속의 문제와 하나씩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알아챈 문제도 있었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교회를 선택하는 시점까지 만났던 문제들은 대부분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였습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곳이다'라는 말로 덮을 수 있다고들 했습니다.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한 후로 교회 내부적인 모습이 아닌 한국사회 속에서의 교회 아니 기독교의 모습을 자꾸 만나게 됩니다. 기독교인들이 자신들만 생각하고 주변을 올바로 바라보지 못하면서 소위 개독교로 불리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개인의 신앙을 넘어선 기독교인의 올바른 사회 참여가 어떠해야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알고있는 기독교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최근에 문제가 생겨서 개독교로 불리우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억은 과거에 대한 사회적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권귀숙, <기억의 정치: 대량학살의 사회적 기억과 역사적 진실>, 문학과지성사,2006,31쪽. 재인용 <한국기독교 흑역사> 87쪽.



 강성호 님이 쓰신 <한국 기독교 흑역사>는 이 땅에 들어와서 박해받던 기독교가 ‘조직'으로 만들어진 시점부터 자본주의의 적나라한 민낯을 보여주고있는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기독교가 보여준 어두운면을 세세하게 보여줍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합니다. 역사학도의 글인만큼 오랜시간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기독교의 역사적 과오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22쪽 인용)


 책의 구성은 일제 식민지 시기가 한국 기독교에 미친 영향을 다룬 1~4장, 한국전쟁 이후로 냉전과 독재시기의 한국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5~9장, 기득권이 되어버린 한국 기독교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10~12장 이렇게 세 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저자 서문의 마지막 문단이 어떤 책인지 잘 보여줍니다.


 역사를 다시 생각해본다는 것은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응시하는 일이다. 이 책은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자 쓴 것이 아니다. 객관적 역사란 존재할 수 없다. 역사가는 자신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단하기 때문이다. 단지, 한국기독교가 범한 오류들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를 얘기하고자 이 책을 썼다.



  여러가지 이유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기독교가 되기 위해서 피해야 할 점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은 기독교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그분들이야말로 기독교가 세상 누구에게도 부끄럽지않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분들이라고 저는 믿기 때문입니다.




  1. 교단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어떻게 판단해야할지는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 [본문으로]
  2. 그 시절에만해도 교회를 다녀야하는지를 선택하는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3. 기독교인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게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가나안 성도 스타일 중 하나라고 할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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