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목줄 좀 매주세요!!

Posted by [ 博學多食 ] 쪽빛아람
2015.06.24 15:23 2015/Life



 주말에 한강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새로산 그늘막 원터치텐트를 쳐놓고 야구 잘 보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올 해 유난히 애완견을 데리고 한강에 나온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뭐, 제가 나갔을때만 그런걸 수도 있고, 따로 조사해본건 아니니 순전히 제 느낌입니다.


 어린시절 골목에서 개를 만나면 무서웠지만 무섭지 않은 척 했습니다. 무섭다고 도망가면 개들이 더 따라온다는 이야기에 겁먹지 않은 척 하려고 무던히도 애썼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다행히 개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을 겪은 기억은 없습니다.


 지금이야 성인 남자니까 어지간한 개들이 무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들이 다가오면 부담스러운건 여전합니다. 그냥 길거리 걸어가다가도 개들이 다가와서 신발이나 바지를 핥거나 하면 싫습니다. 한강 공원에서 돗자리펴고 앉아있는데 개들이 다가오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주말에도 텐트치고 들어가는데 처음보는 개가 다가와서 텐트 안으로 들어오려는걸 급한김에 손으로 막고는 할 수 없이 손 씻으러 다녀왔습니다. 개 주인은 미안한 기색이 하나도 없더군요. 어쩌겠습니까, 제가 유난스러운가보다 하고 감수할 수 밖에...



 한강공원에 애완견들이 많아지다보니까 대형견들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개들만큼 큰 개들이 심심치않게 보이는데 문제는 그 개들에게도 목줄없이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어린시절도 아니고 이제는 개가 무섭지 않을만한 성인 남자지만 저런 큰 개들이 목줄도 없이 한강공원에 나와있는걸 보니까 무섭더군요.


 스피커에서는 주기적으로 애완견에게 목줄을 채워달라고 방송이 나왔지만, 제 주변의 어떤 애완견 주인도 그 방송을 듣고 반응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개가 저에게 와서 닿기만 하는걸로도 싫다는 저는 유난스럽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지 싫은 수준이 아니라 누군가에겐 위험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개를 키우는 주인 입장에선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물리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단순히 목줄이 없이 돌아다니는거 자체로 무서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걸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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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건 작건 ..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면 .. 목줄 매는게 상식인데 ..
    상식이 안통하는 사회가 되버렸어요 .. ㅠㅠ
    • 너무 당연하게 목줄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참 어려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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